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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0.16] 한신/황유미 선교사 (필리핀)
2026-10-16 22:56:27
이상종
조회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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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근황 및 사역내용: 발릴리·산안토니오·캄부카드 가정교회 사역 및 연합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함.

기도제목: 6개 가정교회 성도들의 굳건한 신앙과 예배 방해 극복을 위해 / 15년 선교관 장기 임대 법원 절차가 하나님의 때에 열리도록 / 자녀들(은희·예권)의 실리만대 부설고 전학과 믿음 성장을 위해 / 한국 부모님의 이주 문제와 노년 건강을 위해 / 선교사 부부의 영육 강건을 위해

 

 

[원문]

26년 10월 7일 3분기 기도편지
샬롬! 필리핀 두마게티 선교지에서 한신·황유미 선교사가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달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어느새 또 여러 달의 시간이 흘렀음을 확인할 때마다,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와 기쁨이 솟아납니다. 선교지에서의 하루하루가 때로는 쉽지 않지만, 돌아보면 모든 순간마다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필리핀의 다른 지역과 달리 두마게티에는 한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뜨거운 여름의 무더위가 좀처럼 식지 않아 모두가 지쳐가던 중, 약 일주일 전부터 갑자기 여러 차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 하나에도 하나님의 돌보심을 느끼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기도해 주시는 한재동 목사님과 기도의 동역자들인 가포 교회가 있기에 오늘도 힘을 내어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선교사에게 늘 큰 힘이 되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발릴리 푸록 4 가정교회 이야기와 영적 싸움
저희는 현재 발릴리 푸록 3~4 지역을 중심으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역의 현장에서는 여전히 여러 어려움과 영적 싸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문제가 해결되는가 싶으면 또 다른 일이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한동안 교회를 떠났던 포고사 학생이 최근 다시 돌아와 참 감사했습니다. 한 영혼이 다시 예배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일인지 새삼 깨닫습니다.
반면, 가정 형편으로 일찍 결혼해 아이를 낳은 니콜 성도의 가정에는 또 다른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남편이 여러 이유를 들어 아내 니콜이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고 있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한 가정이 믿음 안에 바로 세워지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경험합니다.
아주 사소해 보이는 일을 통해 예배를 방해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최근 주일예배 시간 교회 근처 소각장에서 누군가 불을 피워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매캐한 냄새가 예배 장소에 들어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주일은 성경공부를 하는 장소 지붕 위로 망고가 계속 떨어져 큰 소리가 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망고 추수철을 맞아 생긴 일이었습니다. 작업자들이 망고를 따서 제가 어렵게 보수해 놓은 지붕 위로 계속 떨어뜨리는 바람에 지붕 일부가 다시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성도들은 자신의 친척이자 이웃인 사람들에게 왜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는지 마음 아프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희는 예배 장소를 한 곳으로 고정하기보다, 준비된 성도들의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 방법도 조심스럽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마찰과 상처를 줄이고 온전히 하나님께 집중하여 예배드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산 안토니오 교회
산 안토니오 교회에도 최근 다시 가톨릭 측의 견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예배가 예정된 주간이면 일부러 다른 행사를 마련해 예배를 어렵게 만드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이런 상황이 너무 의도적으로 느껴져 마음이 어려울 때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예배를 멈출 수는 없습니다.
계속되는 방해로 현재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예배 드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날짜와 시간을 더욱 조심스럽게 조율해 찾아가고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가능하면 작은 선물 하나라도 준비해 그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경험하고, 결국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한 번의 예배가 당장 큰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해도 하나님께서 그곳에 심겨진 작은 씨앗을 자라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3. 망인카오 가정교회
망인카오 지역은 저희가 예배드리러 가기 가장 어려운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길이 워낙 가파르고 험하다 보니 자동차가 늘 힘겨워합니다. 올라가는 동안 검은 연기를 뿜어내면서도 묵묵히 산길을 오르는 차를 봅니다. 그런데 어렵게 도착한 뒤에는 따뜻한 환영보다 오히려 핀잔을 듣는 듯한 마음으로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처음 개척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순수함과 열정으로 선교사를 반갑게 맞아주던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주일이 되면 교회 예배보다 각 가정의 일정이 우선순위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그 안에는 경제적 어려움과 지역적특성이라는 요소도 있습니다.
워낙 깊은 산간 지역이라 물이 나오지 않는 날도 많습니다. 그래서 친척 중 누군가의 생일이면 가족 전체가 바다로 내려가 수영도 하고 목욕도 하며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주일 예배 공간이 텅 비어 보일 정도로 사람들이 모두 사라져 있을 때도 있습니다.
또 하나 이 지역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생일잔치 문화입니다. 평소에는 생활이 어렵다며 돈을 빌리러 다니던 사람들이 생일이 되면 마치 부유한 사람처럼 큰 잔치를 준비합니다.
그들의 삶이 세상의 빛을 좇는 데 머물지 않고, 하나님의 빛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환경과 상황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예배하는 성도들로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4. 캄부카드 1 가정교회
캄부카드 1 가정교회에 갈 때마다 초기 교회를 세우기 전, 두 명의 성도님과 매주 함께 예배드렸던 때가 떠오릅니다. 큰 부흥이 일어나고 있는 교회는 아니지만, 이곳의 가장 큰 힘은 ‘꾸준함’인 것 같습니다.
세례를 받은 성도들도 여전히 교회보다 학교나 여러 사회적 행사와 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배의 자리와 성경공부의 시간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영적인 변화와 부흥의 때가 오리라 믿습니다. 눈에 보이는 열매가 크지 않더라도 오늘도 한 걸음씩 믿음으로 걸어가는 이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5. 캄부카드 2 가정교회
캄부카드 2 가정교회는 한 가정에 갓난아이가 태어나면서 교회가 자연스럽게 분립되는 과정 가운데 시작된 교회입니다. 처음 두 명으로 시작했던 초기 교회 멤버 가운데 한 분의 자녀가 출산을 하면서 오랜 기간 교회에 나오지 못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가정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교회 안에 질서가 잘 세워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주일 오후 모이는 인원도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열 명 남짓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언젠가는 교회의 든든한 기둥으로 자라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귀하게 쓰임 받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작고 연약해 보여도 하나님께서 친히 자라게 하실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6. 푸록 3 가정교회
개척한 지 오래되지 않은 푸록 3 가정교회는 현재 열 명 안팎이 꾸준하게 예배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 5개월 동안 큰 인원 변동 없이 예배에 집중하며 자리를 지켜주어 놀랍고 감사합니다. 아직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이 깊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 작은 걸음 자체가 귀합니다.
캄부카드 지역과 발릴리 지역을 오가는 중간 지점에 위치해 시간과 이동의 효율성을 생각하며 전도 활동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올해 5월경 푸록 3 지역을 개척했습니다. 푸록 4 지역과 가까워 두 지역 성도들이 자연스럽게 교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곳에 예배 모임을 세우게 된 것이 참 감사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예배를 기대하는 마음이 크게 보이지는 않지만, 기도 모임과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서 친히 일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7. 어린이 수련회
올해는 사역 예산을 고려해 발릴리 푸록 3·4 가정교회와 캄부카드 1 가정교회가 함께 연합해 여름 성경학교를 진행했습니다.
아직 아이들의 마음속에 신앙이 깊이 뿌리내리지 못해서인지 예배나 말씀보다는 수영 시간에 더 큰 관심이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라 어쩌면 당연한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도 소망을 품습니다.
오늘 들은 말씀 한마디, 함께 드린 찬양 한 곡, 친구들과 함께했던 예배 시간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 언젠가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는 귀한 예배자로 자라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복음의 씨앗이 잘 심겨지고 자라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8. 선교관 장기 임대와 믿음의 걸음
오래전부터 15년 동안 안정적으로 예배드릴 수 있는 공간(장기 임대)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절차를 진행해 왔습니다.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법원 사무소를 찾아가지만, 막상 가보면 아무런 진척 없이 조용한 날이 더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조금은 허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언젠가는 마음 편히 예배드릴 수 있는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법원 사무소를 향합니다. 처음부터 큰 기대를 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가능한 많은 성도들이 한곳에 모여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있는 공간이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미 많은 시간과 물질을 사용했기에 이제는 모든 과정을 하나님께 맡겨드립니다. 사람의 계획보다 하나님의 때가 더 정확함을 믿습니다. 우리의 눈에는 더디게 보여도 하나님께서 한 걸음 한 걸음 길을 열어가고 계심을 믿으며 기도합니다.
9. 자녀들의 학업과 학교 변동 가능성
은희(10학년)와 예권(8학년)의 학교생활도 함께 기도 제목으로 올려드립니다. 필리핀 학교의 특성 때문인지 거의 매달 여러 행사를 준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공부는 깊이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시험은 또 많아서 부모로서 마음이 조마조마할 때가 있습니다.
은희는 학교를 옮겨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앞으로 주변 실리만 대학교 부설고등학교로 전학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가능하다면 예권이도 함께 옮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권이의 현재 성적이 전학을 결정하기에 충분한 수준인지 염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준비는 하되, 결국 아이들의 앞길을 가장 선하게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희 예권이에게 지혜와 믿음 주셔서 어디에 있든 주 안에서 바르게 성장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10. 가족 기도와 후원 공동체를 향한 감사
한국에 계신 부모님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부모님께서 내년에는 어쩔 수 없이 이주하셔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이 문제로 인해 걱정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이럴 때 곁에서 힘이 되어드려야 할 자녀들이 해외에 선교사로 나가있어 부모님께 걱정을 안겨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사와 관련해 앞으로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이 과정 또한 하나님의 손길 안에서 잘 감당하도록 부모님에게 건강과 은혜 주시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족과 선교지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는 가포교회 한재동 목사님과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목사님의 기도와 사랑,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있기에 오늘도 선교지에서 맡겨진 길을 걸어갑니다. 무엇보다 저희 선교사 부부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쁨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한재동 목사님의 가정과 가포교회, 그리고 모든 삶의 자리 가운데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필리핀 두마게티에서 한신, 황유미 선교사 드림
26년 3분기 사역 현장의 모습
그림입니다.
발릴리 푸록4 가정교회
그림입니다.
산 안토니오 가정교회
그림입니다.
망인카오 가정교회
그림입니다.
색 대표 : sRGB
대비 : 일반
채도 : 일반
선명도 : 일반
캄부카드 1 가정교회 (물품나눔 – 조재호 고척교회 원로 목사님 후원)
그림입니다.
캄부카드 2 가정교회
그림입니다.
발릴리 푸록3 가정교회 (물품 나눔 – 조재호 고척교회 원로 목사님 후원)
그림입니다.
발릴리 푸록3, 4 가정교회, 캄부카드 1 가정 교회 연합 여름 성경 학교
그림입니다.
캄부카드 2 가정 교회 야외 예배 이후 졸리비에서 아이스크림 타임
/ 망인카오 가정 심방
그림입니다.
26년 10월 12일 필리핀 제1선교회 총회 선교사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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