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선교 편지, 선교 소식
-선교사 : 독일, 김홍근/이경희선교사
-수신일 : 2025년 6월 4일 (수) 오전 5:07
-후원형태 : 후원선교사
-담당목장 : 12독일목장
샬롬!
안녕하세요.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파트 윗층에 사시는 쉬토어 할머니께서 오랜 시간 어디를 다녀왔느냐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셨습니다. ^^ 보통 동독 어르신들은 표정이 다소 무뚝뚝하고 먼저 말을 거시는 일이 드문데, 경상도보다 더 투박한 그들만의 정서로 저희의 귀국을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또한 돌아오자마자 차를 오랫동안 세워두었던 탓에, 첫 샤밧 예배를 드리는 날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여러 ‘귀국 환영 세레모니’들 덕분에 “우리가 정말 집에 돌아왔구나” 하는 실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독일어로 언어를 전환하려니 자꾸 영어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무슨 언어로 말하고 있는지 헷갈릴 정도네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맑은 공기와 금발의 사람들, 그리고 동독의 깡촌이지만 예쁜고 한적한 독일 시골 마을 거리들이 서울의 바쁜 거리보다 훨씬 정겹게 고향처럼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다시 돌아온 집의 포근함이 참 감사하게 다가옵니다.
6년 만에 방문한 한국에서 저희를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사랑으로 섬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6주라는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습니다. 오랜만에 동역자님들을 만나 정말 반가웠고, 그동안 쉬지 않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귀국 직후, 동역자 야로슬라브 목사님으로부터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작년 저희 동네에 교회를 개척하신 데 이어, 포츠담에도 교회를 세우셨고, 최근에는 쉬프렘버그와 코트부스 시에도 우크라이나 난민 교회를 개척하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야로슬라브 목사님을 통해 놀랍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600만 명의 난민을 600만 명의 선교사로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헌신적으로 사역하시는 목사님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야로슬라브 목사님의 사역을 위해 4개의 무선 마이크와 1개의 빔 프로젝터가 필요합니다. 이 장비를 후원해주실 분이 계시다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귀국하자마자 밀린 일들을 정리하느라 숨 가쁜 한 주를 보냈고, 현재는 7월 15일부터 시작되는 여름 청소년 영어 캠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약 100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할 예정인데, 그 중 20명의 이스라엘 청소년들이 함께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참가비를 지원할 재정이 부족하여 참석이 어려워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한 사람당 약 50만 원(약 350유로)의 재정이 필요한 상황이며, 다음 주까지 항공권 구입을 위해 재정이 채워져야 합니다. 이들이 꼭 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번 캠프는 예년보다 재정 마련이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100명 중 단 10명의 재정만 확보된 상태로, 전체 참가비 및 장비 대여 등 포함 약 4만 유로가 필요한 가운데, 현재까지 약 3,500유로만이 모금되었습니다. 이번 달 안에 필요한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중보를 부탁드립니다.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청소년 100여 명이 함께하며 제자훈련을 통해 유럽의 영적 부흥과 우크라이나의 회복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 모든 일정과 사역이 은혜 가운데 진행되도록, 스태프와 리더들, 운영과 조직이 순조롭게 준비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번 사역을 위해 함께하게 될 캘리포니아 팀의 안전한 여정과, 주도적으로 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청소년 리더들이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저희 건강 관련하여 기도 부탁드립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정말 오랜만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아내에게서 임파선이 부어 있는 증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암의 초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하여 정밀검사가 필요한데, 독일에서는 공보험이 없어 검사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여름 사역이 마무리된 후 미국에서 정밀검사를 받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신장에 당뇨 합병증 초기 증상도 발견하였습니다. 아내가 속히 회복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구강 내 혈종 제거 수술을 한국에서 받고자 했지만 적절한 병원과 의사를 찾지 못해 일단 독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여름 캠프 이후 한국이나 미국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병원과 의료진을 찾고 있습니다. 필요한 치료들이 잘 진행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시간이 정말 빛처럼 빠르게 지나갑니다.
다가오는 7월 사역을 위해, 그리고 야로슬라브 목사님의 교회 개척 사역을 위해 계속 기도해주시고 동역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해주시는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샬롬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브란덴부르크에서
김홍근, 이경희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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