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박물관에서 뚜엉슬렝까지
2025-08-24
5박7일간의 베트남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개별적인 사역에 대한 소감 보다는 약간 다른 시각의 소감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단기선교는 이례적으로 두개국가를 다니는 비전트립입니다.
어느 한국가, 한곳에 머물며 한 선교사님의 사역을 돕는 사역이 아니라, 두개 국가 여러사역지를 다니면서 어느 곳에서는 선교사님을 돕고, 어느 곳은 방문하여 현지 상황과 애로사항을 듣고 함께 기도하는 미션트립이었습니다
총 다섯분의 선교사님(오,류,손,최,황), 두분의 현지목사님, 한분의 원목 목사님(헤브론병원)을 만나고 왔습니다.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사역과 다양한 고민, 다양한 선교모델을 보고 들으면서 가포교회의 선교방향에 대한 나름 인사이트를 얻게 된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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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그림자와 희망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하여 예배를 마치고 첫 방문지는 베트남 전쟁박물관입니다. 그리고, 사역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 공항을 가기전 마지막 방문지는 캄보디아 프놈펜의 뚜엉슬렝으로 킬링필드의 잔혹성을 보관 전시하는 시설입니다.
호치민 전쟁박물관은 베트남의 시각에서(당연하지만) 전시하여 미국 등 전쟁 참전국들의 잔혹성을 고발하고, 베트남은 피해국이며,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평화를 가져왔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듯 하였습니다. 베트콩의 승리로 베트남은 통일되고 평화는 왔지만 사회주의 국가가 되었고, 개방정책으로 경제는 성장하였지만, 공산당 독재속에 여전히 통제된 사회로 선교 등 많은 부분은 여전히 통제받고 있습니다.
뚜엉슬렝은 옛 고등학교로 1970년대 폴포트의 극단주의적 공산화 정책으로 농부, 노동자외당시 지식인, 공무원, 교사, 군인 등 인구의 1/4을 살해 했고, 이를 색출하는 방법이 글을 읽을줄 아는자, 안경을 쓴자, 손이 깨끗한자, 신문을 거꾸로 주어 바로 보려고 신문을 돌리는자 들이었다 하니 기가 막히는 일입니다.
뚜엉슬렝은 당시 고등학교로 이곳에 숙청대상자를 수감하여 고문하고 죽였으며, 이런 살해 현장이 전국적으로 있었는데, 베트남에 의해 가장 먼저 세계에 알려져 킬링필드의 전모가 드러나게 된 계기가 된 곳으로 킬링필드의 잔혹성을 전시하고 있는 상징적인 곳입니다.
비전트립이 베트남 첫 방문지인 전쟁박물관과 마지막 방문지가 캄보디아 뚜엉슬렝 킬링필드 유적지 사이에서 이루진 것 처럼 이번에 방문한 두나라는 베트남전쟁과 킬링필드두사이에서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로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그것은 짧은 방문기간 동안 있었던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공안들의 위협속에통제되는 사회속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일들을 통해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보고 왔습니다.
베 트남에서는 **학사관에서 만난 청년들의 코이노니아 예배속에서, 떤*교 회 성도들과 식사교제, 연*교회의 짤 라 이 부족들과의 예배속에서, 캄보디아에서는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밝게 예배하고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속에서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깊은 상처가 있는 이땅 아직은 어두운 이땅이 예배하는 다음세대들을 통해, 교회로부터 변화가 일어 날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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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인사이트
어느 선교사님은 미국 한인교회의 지원으로 큰 부지에 어마한 시설에서 고아원과 유치원 등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었고, 류동준 선교사님은 150평정도의 부지를 확보하여 센터를 지을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교회와 개인의 재정적 형편이 된다면 부지도 매입하고, 건물도 지어 주는 Hardware적인 부분을 지원하면 좋겠지만, 가포교회 재정 상황은 그렇지 못합니다.
가포교회는 선교지에 있는 Hardware적인 부분에서 운용되는 Software적인 부분을 지원하는 역할을 감당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교사님들 사역하시는 건물들 속에 빈 공간들, 채워지지 않은 인력들이 많은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건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할 것 같습니다. 팀으로도 가능하고, 개인으로도, 1년 이상의 장기부터 몇주에서 몇 개월의 중단기도 현지에서 필요한 부분입니다. 분야는언어, 음악, 예체능에서 시설 보수 관리, 행정 및 기획력 등 대부분의 분야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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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와 열매
비전트립기간 동안 팀내에 여러 분들의 나눔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선교에 대한 자발적인 헌신과 다짐은 무엇보다 큰 의미와 열매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선교교육 훈련부터 비전트립 기간동안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여, 작은 것 하나도 갈등없이 은혜가운데 마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혜를 부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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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인사
큰 형님으로 묵묵히 궂은 일을 해주시고, 기사들 팁과 아이들의 용돈을 주는데 인색하지 않은 안외철 장로님, 비전트립 기간 내내 가장 텐션이 좋았던 곽은동집사님, 여러곳에서 특송 제안에 장소 불문하고 주저 없이 특송을 하여 선교사님과 아이들, 성도들에게 큰 은혜를 주신 김종민 집사님, 간증을 해주신 박신자전도사님, 손서현 집사님, 주방을 담당해주신 저의 아내 정덕자 권사님, 나눔에는 늘 진지하고, 팀내 엔지니어로 팀닥터로 역활을 하며곽은동집사와 이곳에서 처음 보면서도 티격태격 유쾌한 캐미를 이룬 한동혁청년.. 행정적일과 팀 총무로서 역할을 하며, 최근 선교열정이 뜨거운…캄보디아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조기 귀국하며 뒤돌아보며 아쉬워 한 송외숙간사님, 송문희 집사님, 팀의 영적리더로 전 일정을 은혜에 잠기게 해주신 한재동 담임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by 이창우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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